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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모델링과 프린팅이 만든 혁신, 어디까지?

로이터 최현숙 기자 기자 2016-03-06 09:14

미국 IT시장조사 전문업체 에버딘그룹이 10년 전에 내놓은 자료가 있다. 제목은 ‘2D 제도에서 3D모델링으로서의 전환 벤치마크보고서.’ 내용을 요약해보면 이렇다.

‘동종 업계 최고 실적의 기업들은 평균 실적의 기업들에 비해 프로토타입 제작 개수가 1.4개 더 적다. 변경 주문 횟수는 저조한 실적의 기업들에 비해 평균 6.1회 더 적다. 종합하면, 가장 복잡한 제품을 생산하는 업계에서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는 제조업체들은 5만 637달러(약 6200만 원) 더 낮은 개발비용으로 99일 더 일찍 시장에 진입한다.

제조업체의 영원한 숙제인 저비용 고효율의 비결은 바로 3D 모델링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보고서 제목 밑에는 3D모델링을 위해 주로 사용되는 컴퓨터 이용 설계(CAD) 소프트웨어(SW) 개발사인 오토데스크, 솔리드웍스, PTC, UGS, 그리고 칩 제조사인 AMD가 후원기업으로 명시돼 있다.

10년이 지난 지금, CAD를 비롯한 3D모델링 SW는 자동차, 항공·우주, 방위산업, 가전제품, 의료·의료장비, 치의학, 건축, 교육, 애니메이션, 완구, 패션, 보석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최근 4년 동안은 연평균 8.6%씩 성장해 올해 시장규모는 82억 달러(약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제조업 혁신의 주인공으로 주목받는 ‘3D모델링’
3D모델링이 다시 한 번 도약기를 맞고 있다. 배경에는 3D프린팅이 있다.

사실 3D프린팅의 출발점은 3D모델링에 있다. 3D프린터는 하드웨어(HW)일 뿐 실제로 무엇인가를 출력하기 위해서는 3D모델링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SW가 필요하다.

3D스캐너를 활용해 데이터를 얻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이미 존재하는 사물에 대한 데이터만 확보할 수 있을 뿐 상상하는 것을 디자인하고 설계, 출력하기 위해서는 3D모델링 SW를 활용해야 한다.

3D모델링 SW는 X, Y, Z축의 좌표 값 표시를 통해 실물과 같은 물체의 형상을 보여준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산업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CAD같은 ‘실제 치수 기반’이 중요하다.

수준 높은 SW에서는 가상공간에서 실제 물리 데이터를 적용해 기계 부품 상호간의 간섭 검사 등이 가능하다. 이는 실 제작 시 오류를 최소화 하는 것으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외신으로 접했던 3D프린팅 된 자동차, 항공기, 건물 등도 모두 정교한 3D모델링을 거쳐 출력된 것이다.

3D모델링의 영향력 확대는 3D프린팅 시장조사에서도 읽을 수 있다. 지난해 9월 빅데이터 분석업체 애피니언스는 3D프린팅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1위로 오토데스크, 2위는 아마존을 꼽았다.

세계적인 3D프린터 제조업체인 스트라타시스와 3D시스템은 3위와 4위에 머물렀다. 3D프린팅의 무게 중심이 HW에서 SW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혁신발명전문기업 DEKA 리서치의 창립자 딘 카멘은 “설계도구가 컴퍼스와 자뿐이었을 때는 원과 네모, 세모 등을 그릴 수 있었다. 더 좋은 도구가 주어진다면 아예 생각부터 다르게 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제조업 혁신의 주인공은 3D프린팅이 아니라 ‘3D모델링’ 기술이 될 수도 있다.

 

 

 

3D모델링과 프린팅이 만든 혁신,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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